적립식크루즈 크루즈여행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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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커튼을 열어젖히면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발코니 의자에 앉아 커피를 내려 마시고 따끈따끈한 빵을 먹는 아침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출근길에 듣는 지하철 환승곡 대신 배가 나아가며 만드는 파도 소리를 듣고, 답답한 서울의 공기가 아닌 짭짤하고 선선한 남쪽의 해풍을 마음껏 마셨다.

크루즈에서 맞이한 첫날 아침, 이 순간을 위해 다시 크루즈를 찾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캉스`가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20대 에디터에게 크루즈 여행은 먼 이야기처럼 다가온 게 사실이었다.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오해가 첫째. 둘째는 정적이고 지루한 여행이란 편견이 있었다.

주변 반응도 마찬가지. 부모님부터 친구들까지 `싱글 여성의 크루즈 여행`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스팩트럼호를 경험한 에디터는 크루즈에 대한 오해가 완벽하게 깨졌다.

기항지가 없는 날 크루즈는 놀거리로 가득해 시간을 쪼개 쓰느라 애쓸 정도였으니까.

스팩트럼호는 17만t급 대규모 크루즈답게 활동적인 `어른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라인업이 남달랐다.

 

액티비티를 좋아하기로 소문난 에디터가 오픈 시간에 맞춰 뛰어간 곳은 16층 선미 야외 데크.

최근 한국에 상륙해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스카이다이빙부터 인공 파도타기 브랜드인 플로 라이더, 가상현실 트램펄린인 스카이 패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번지점프급으로 날아오르는 트램펄린에서 뒷돌기를 마스터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스카이다이빙 유리관 속을 둥둥 날아올랐다.

인공 파도타기는 승무원에게 강습을 받을 수 있었다.

고정된 바닥 위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파도를 이용해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바다 한가운데서 서핑하는 듯했다.

크루즈 여행의 본질은 휴식이다. 기항지 없는 한낮 승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는 단연 수영장이었다. 14층 데크에 있는 야외 수영장 선베드에서 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기도 하고, 라이브 밴드 음악에 칵테일 한잔을 마시며 선상에서 휴식을 만끽했다. 햇볕 아래 몸이 뜨뜻하게 익어갈 때쯤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했다. 배가 출출해지면 풀사이드 바에서 먹을거리를 자유롭게 가져다 먹었다. 가격이 두 배씩 뛰는 호텔 수영장 물가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크루즈에서는 식사 대부분을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으니까.

크루즈는 승객이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늘 새로운 변신을 하기 위해 분주히 옷을 갈아입는다. 그중에서도 실내 놀이공간인 시플렉스는 매시간 다양한 액티비티가 열려 눈길을 끄는 곳이었다. 범퍼카를 타고 신나게 달렸던 실내 공간은 점심 시간이 되자 레이저건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변신했다. 저녁에는 승객들이 함께 어울려 농구 게임을 벌이는 체육관이 되기도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체험은 펜싱 레슨이다 바쁜 일상에서는 시간을 내 배우기 힘들거니와 펜싱 클럽을 찾기도 쉽지 않으니까.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귀족 스포츠라니. 역시 크루즈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니 놓치지 말자.